AI 클라우드 컨퍼런스 발표 “진정한 데이터 주권은 ‘하드웨어’에서 시작된다”
  • 작성일 : 2026-06-26

국내서 자체 개발·생산 체계 구축… 외산 서버 의존 탈피·공급망 리스크 대응​

국산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완전한 기술 주권 구현에 한계가 있으며, 하드웨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진정한 의미의 기술 주권을 실현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케이티엔에프(KTNF) 이병각 상무가  ‘2026 AI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KTNF Server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티엔에프(KTNF) 이병각 상무가  ‘2026 AI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KTNF Server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티엔에프(KTNF) 이병각 상무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본지(컴퓨터월드·IT DAILY) 주최로 열린 ‘2026 AI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KTNF Server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표하며, 국산 서버를 통한 소버린 클라우드 구현과 AI 시대 인프라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KTNF는 국산 x86 서버 설계·제조 기업으로, 서버 메인보드를 비롯해 펌웨어, 베이스보드관리컨트롤러(BMC)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상무는 AI 확산으로 서버 인프라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클라우드 인프라는 문서 저장이나 일반 업무 처리 중심이었지만, AI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산·이동·처리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GPU, NPU 등 AI 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 아키텍처 역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는 여전히 외산 서버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 상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기술 종속과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산 서버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이 해외 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이른바 ‘텍갈이’ 방식에 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이 글로벌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Cloud Act)는 미국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 등을 이유로 데이터의 물리적 저장 위치와 관계없이 기업에 데이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이에 대응해 유럽은 GDPR(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을 통해 데이터 보호 기준을 마련했으며, 일본은 APPI(개인정보보호법)를 통해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역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강력한 데이터 현지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KTNF는 △데이터 주권 확보‧백도어 리스크 차단 △글로벌 공급망 쇼크 대응 △H-BOM(부품 이력 관리) 등 공급망 강화 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먼저 데이터 주권 확보와 하드웨어 백도어 차단이다. 서버의 메인보드와 칩셋 등 핵심 부품에 백도어가 존재할 경우 데이터 유출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KTNF는 서버의 핵심인 메인보드를 국내에서 직접 설계·제작해 데이터의 물리적 통로를 국산 기술로 통제하고, 하드웨어 수준에서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 쇼크 대응 역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IT 업계는 지정학적 갈등과 전쟁,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서버 공급망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KTNF는 해외에서 생산된 부품을 조립하는 화이트박스 방식과 달리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망 충격 상황에서도 방산과 공공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 안정적으로 서버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H-BOM 기반의 부품 이력 관리와 자체 보안 펌웨어 기술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이 상무는 “KTNF는 부품 설계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서버 운영을 담당하는 펌웨어와 BMC 역시 자체 기술로 개발·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과 같은 보안 위협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티데일리 성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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